등록 2019-10-24

Retail Market News:: (22) 뷰티 공룡 '세포라' 국내 첫 매장 가보니…"여심 흔들기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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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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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뷰티 어드바이저 전진배치…"고객 경험 강화"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한국에 최초 도입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들어선 세포라 1호점.©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정도면 여심(女心) 흔들기에 충분하다"

개점을 하루 앞둔 프랑스 뷰티 편집숍 '세포라'를 둘러본 후 내린 결론이다.

23일 오전 11시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세포라 삼성 파르나스몰점. 세포라를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블랙과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눈에 들어왔다. 세계 각지에 만나본 세포라를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니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매장에 들어서니 타르트·후다뷰티 등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전부 세포라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입점 화장품 브랜드들이다. 세포라의 자체 브랜드(PB) '세포라 컬렉션'까지 있으니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에게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들어선 세포라 1호점 내부.© 뉴스1
◇"남성·외국인까지"…29명의 '뷰티 어드바이저' 배치

매장을 둘러보고 있으니 한 20대 여성 직원이 "혹시 필요한 것 있으신가요?"라며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고객들에게 조언을 건내는 '뷰티 어드바이저'(BA)였다. 브랜드 주력 상품을 줄줄이 꿰고 있는지 질문하는 것마다 설명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웠다.

고객을 능수능란하게 응대하는 남성 뷰티 어드바이저들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직원이 여성일 것이라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한 매장 직원은 "세포라 1호점의 남성 뷰티 어드바이저는 6명"이라며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이 늘자 주로 이분들을 응대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호주 출신의 외국인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K뷰티 트렌드를 배우고, 글로벌 뷰티트렌드를 전파하기 위해 지원한 직원들이다. 자신을 한국계 혼혈이라 소개한 직원은 "한국 지점 오픈 멤버를 모집한다고해 지원했다"며 "한국에 두 달간 머무르며 K뷰티를 배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뷰티 어드바이저는 세포라만의 강점이다. 세포라 1호점에 근무하는 29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들 모두 뷰티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전문가들이다. 각 코너마다 대기하고 있는 뷰티 어드바이저들은 이들만의 전문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들어선 세포라 1호점에 마련된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뉴스1
◇韓 차별화 전략…‘헤어 스타일링 바'도 마련

세포라 매장 한 쪽에 마련된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는 한국 세포라만의 차별화된 공간이다. 다이슨의 헤어스타일링 제품인 드라이기·고데기를 직접 써볼 수 있고 전문 직원의 손길을 거쳐 직접 헤어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실제 기자가 이날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를 직접 체험해 봤다. 헤어 스타일링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는 "머리가 긴 편인데 자주 빗질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하며 드라이와 셋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기를 추천했다. 헤어 관리에 미숙한 고객들에게 유용해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도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는 저희가 한국에 첫 선보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세포라가 다이슨 헤어 관련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스타일링 서비스 공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포라 등장에 국내 뷰티 편집숍 '긴장'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가 등장하자 국내 뷰티 편집숍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세포라 매장에서 걸어서 10분 안팎으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신세계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부터 H&B스토어 올리브영·랄라블라·부츠 등 주요 뷰티 편집숍들이 입점해 있다.

세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시코르는 'K뷰티 위크'를 열고 연말까지 코엑스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인기 K뷰티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상품은 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으며 특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포라와 불과 3분 거리에 있는 부츠도 '핼로윈'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희은 유리모니터 선임연구원은 "시코르가 라인업 중 프리미엄 K뷰티 브랜드를 내세웠다면, 세포라는 LVMH 계열의 프리미엄 뷰티 전문 매장인 만큼 명품 브랜드 및 해외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들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로컬 H&B스토어인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과는 다른 브랜드 라인업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포라는 삼성동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호점 명동 롯데영플라자점,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의 문을 연다. 또한 내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7개 매장을 열고 2022년까지 14개 매장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